잠언 산책

교만의 여러가지 얼굴 (잠 30:10-17)

 


(잠 30:10) 너는 종을 주인에게 고자질하지 마라. 그가 너를 저주하면, 네가 처벌을 받을까 두렵다.

(잠 30:11) 자기 아버지를 저주하고 자기 어머니를 축복하지 않는 불효자식들이 있다.

(잠 30:12) 자기 스스로 깨끗하다 여기고 자기 더러움을 씻지 않는 자들도 있다.

(잠 30:13) 아주 거만하여 남을 모조리 자기 종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잠 30:14) 앞니는 긴 칼 같고 어금니는 군인이 허리에 찬 칼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집어삼켜 없애고, 궁핍한 자를 무시하는 자들이 있다.

(잠 30:15)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주세요, 주세요”라고 한다. 결코 만족을 모르는 서너 가지가 있으니,

(잠 30:16) 곧 무덤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메마른 땅과 이글거리는 불이다.

(잠 30:17) 아버지를 비웃고 어머니를 경멸하여 불순종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에게 먹힐 것이다.


 

잠언의 수없는 경고는 '교만에서 떠나라'는 교훈입니다. 교만이 하나님께서 멸시하는 죄요, 원활한 가정 생활과 사회 생활을 불가능하도록 이끄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거만하여 남을 우습게 여기고 함부러 대하는 것(13) 만이 교만이 아닙니다. 본문을 통해 교만의 여러가지 얼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쓸데 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는 얼굴입니다(10). 도덕적으로 그릇된 행동을 한 사람을 고발하기 전에 자신의 도덕 수준을 살펴야 합니다. 내가 하면 상식이고, 남이 하면 비도덕적으로 여기는 세상 분위기입니다. 교만은 남을 보는 눈과 자신을 보는 눈이 달라, 도덕적 위선을 감추는 재주가 있습니다(12). 

 

인생의 첫 권위자인 부모를 비웃는 얼굴입니다(11). '저주하고'로 번역한 히브리어 '부즈'는 상대방을 경멸하고 비웃는 태도(17)를 가리킵니다. 생활의 일부분에 있어서 부모가 틀릴 수 있지만, 자녀는 부모를 모욕하고 비웃는 태도를 조금도 보여서는 안됩니다. 부모가 눈에 보이는 모든 권위의 상징이기 때문에, 부모를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교만의 얼굴은 힘 없는 사람들을 억누르는 압제자의 얼굴입니다. 교만은 상황에 따라 숨기도 하고 드러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신보다 강하다고 여기는 사람에는 얼굴을 숨기고, 약한 사람에게는 말이 싸납고 야수처럼 집어 삼키려 합니다(14). 비겁함은 야수의 얼굴을 감추는 교만의 다른 가면입니다. 

 

원하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고 소유하려는 마음(15)은 겸손하신 그리스도의 마음과 얼마나 다릅니까? 만족함을 모르고 신발장과 옷장, 주방의 케비넷을 채우는 욕망(16)은 독생자 예수님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마음과 얼마나 다릅니까?  악의 뿌리요,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심을 수시로 버리기 바랍니다. 

 

마중물 기도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어떤 모습이든 교만의 얼굴을 벗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