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산책

약함을 아는 사람의 기도 (잠 30:1-9)

 


(잠 30:1) 야게의 아들, 아굴의 교훈입니다. 아굴이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 가르침을 선포하였습니다.

(잠 30:2) 나는 정말 짐승같이 무지한 사람이다. 나는 사람에게 있어야 할 총명을 갖지 못했다.

(잠 30: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했고,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도 갖지 못했다.

(잠 30:4) 누가 하늘에 올라갔다 내려왔던가? 누가 자기 손바닥에 바람을 모았던가? 누가 자기 옷에 물을 댔던가? 누가 땅 끝을 만들었던가? 그의 이름이 무엇이며, 그의 아들의 이름은 무엇인가? 네가 알면 말해 다오.

(잠 30:5) 모든 하나님의 말씀은 믿을 만하다. 그분은 자기를 피난처로 삼는 자에게 방패가 되신다.

(잠 30:6) 그분의 말씀에 다른 것을 더하지 마라. 그분이 너를 책망하고 거짓말쟁이로 생각하실까 두렵다.

(잠 30:7) 내가 두 가지를 여호와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이루어 주소서.

(잠 30:8) 곧 허황한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여 주시고, 가난도 부함도 허락하지 마시고, 오직 일용할 양식만 주소서.

(잠 30:9) 그렇지 않으면, 내가 배불러서 “여호와께서 누구인가?” 하고 당신을 부인할까 두렵습니다. 아니면 내가 가난하여져서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할까 두렵습니다.


 

자신의 약함을 알고 인정하는 사람이 드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인정하면 허영과 무지의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아굴이 이디엘과 우갈을 가르치기 위한 잠언 30장은 아굴의 내면을 정직하게 내비추고 있습니다. 이디엘과 우갈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굴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그는 겸손히 진리를 추구했으며(2-3), 관찰력이 좋고(4), 하나님을 믿기 위해 배우는(3-33) 성품의 소유자라 생각합니다(시드니 부젤, BKC 강해주석 잠언). 하늘과 바람과 땅과 바다를 보면서 하나님을 탐구하는 열심을 가졌음에도 결국은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고 인정했습니다. 존재의 약함을 아는 겸손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굴은 자신이 피조물임을 잊지 않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이루어 주소서. 곧 허황한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여 주소서 ... 내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할까 두렵습니다." 생명의 유한함과 흔들리는 믿음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자, 무력한 인생이 하나님인양 사는 교만을 범치 않도록 기도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과 호흡에 의해, 하나님의 형상을 따르 '지음 받은' 피조물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시고 성령님과 교제할 때, 즉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통해 은혜로만' (By faith through grace in Christ) 하나님의 무한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수록 자신을 아는 숙연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굴의 두 가지 기도 중에는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간구가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의식주가 일용할 양식입니다.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광야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어떻게 주셨는지 적합한 예입니다. 매일 주셨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주셨습니다. 부족할 것 같다고 하여 염려하여 욕심 부리지 말 것을 당부하시며 그날 먹을 만나 만을 취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만나의 은혜가 계속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만나를 의지하거나, 자신의 부지런함과 성실에 기대지 않고, 만나를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경험했던 것입니다. 일용한 양식으로 부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과 하나님을 경험하는 영적으로 부유한 자가 될 것입니다.  

 

마중물 기도

하나님 안에서 나의 약함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아굴과 같이 하나님을 아는 자, 피조물의 숙연함을 잃지 않는 자, 일용한 양식만으로 감사할 수 있는 영적 부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